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심장 다이어트 하세요”

 

◇심장비만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피하지방은 바로 피부 아래 위치 하지만 심장 지방은 심장 주위의 장기를 둘러싸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된 작용을 한다.

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강 내에는 어느 부위든 지 지방이 축적될 수 있는데 이를 내장지방이라고 한다. 내장지방 중 복부지방이나 지방간 등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하지만 지방심장은 처음 접하는 이가 있을 정도로 생소한 질환이다. 그간 이같이 지방심장이 낯설기까지한 이유는 검사할 수 있는 특별한 의료 장비가 없는 것도 한 이유다. 최근에 심장CT를 통해 심장 주위의 지방을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이 개발되며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성인 402명에게 심장CT 검사를 해 본 결과 심장주위에 지방이 많을수록 심장병·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는 심장주위의 지방을 눈으로 확인한 최초의 연구로 의학계가 주목했다.



◇심장비만 원인

심장비만 원인으로는 고열량 음식 및 고지방 음식 섭취, 폭식 등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음주와 흡연이 동반되면 심장비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술을 섭취하게 되면 알코올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대부분 산화되기 때문에 술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되지는 않지만 술의 높은 열량을 소모하느라 다른 음식들의 에너지를 소모할 기회를 놓쳐서 내장 깊숙히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또 스트레스도 심장비만의 주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 코르티솔은 지방이 내장에 쌓이게 한다.



◇심장비만 진단 및 관리

심장비만은 심장CT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복부비만처럼 손쉽게 측정하기가 어렵다. 또 심장근육을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해 직접적으로 심장지방을 뺄 수는 없다. 심장주위의 지방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하겠다는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심장비만 예방 위한 생활 습관

△다양한 채소와 과일, 잡곡류 많이 먹기

육식은 상대적으로 비만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채소, 사과·배·감 등 각종 과일, 현미와 콩·보리 등 잡곡류를 가능한 많이 먹도록 하는 친 채식 음식 문화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연하고 모든 술은 2~3잔 이내로 마시기

최근 흡연자가 설 땅이 점점 좁아진다. 그만큼 흡연으로 인한 건강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흡연은 폐 등 호흡기 계통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며 심장 등 모든 장기에 좋지 않는 영향을 끼친다. 술은 여타 음식물 에너지 소모기회를 줄여 결과적으로 심장에 지방이 쌓이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싱겁게 먹고 기름진 음식 피하기

소금 섭취량을 하루 6g이하로 줄이고 기름기 있는 육식 대신 콩과 생선 등을 많이 먹는다.

△매일 30분 이상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즐기기

유산소 운동의 유익함이 널리 전파되며 산과 호수가 등 산책코스 마다 걷기나 달리기에 나선 이들이 많다. 매일 30분씩 걷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예방이 명약임을 인식하고 이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촉촉히 땀이 날 정도로 달리거나 속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체크 생활화

정상 혈압, 정상 혈당,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가 될 수 있게 늘 이를 체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은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근본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 이들 수치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병원 찾기

심장은 혈액을 혈관 속에 밀어내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등 잠시도 쉬지 않는 몸안의 핵심 장기로 증상이 의심되면 속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 줄이고 즐겁게 살기

스트레스는 각종 장기의 기능을 약화시켜 건강에 해롭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않겠다는 평정심 갖기와 즐겁게 살겠다는 행복 의지 담기가 생활화 돼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 수 교수)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