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경릉의 왕릉제향이 지난 16일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재실 및 능역에서 봉행됐다.
이날 경릉제향은 덕종대왕 제555주기와 소혜왕후 한씨 제 508주기를 맞아 봉향됐으며, 전주리씨 대동종약원, 청주한씨 후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제례을 주관한 경릉 봉향제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의 순으로 진행됐다.
왕릉제의 초헌관은 이택진 월산대군 19대손이, 아헌관은 한강 소혜왕후 한씨의 18대손, 종헌관은 이광철 계성군 17대손이 봉향 했다.
경릉에 묻힌 덕종은 조선조 제7대 세조대왕의 장남으로 세자에 책봉됐으나 20세의 나이로 승하했으며, 아들인 성종이 즉위하자 덕종으로 추존됐다. 성종 즉위 후 인수대비로 봉해진 소혜왕후는 궁중의 부녀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내훈을 저술, 조선조 여성들의 필수서적으로 남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