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채취 관련 특허만 3건이나 보유하고 있는 현장 감식 전문수사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산경찰서 과학수사팀 윤광상(52·사진) 경위는 1997년부터 15년간 현장감식 요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1만 여건의 현장임장, 살인·강도 사건 등 수 천건의 사건을 해결하면서도 윤 경위는 틈틈이 지문채취 관련 특허를 연구·개발했다. 윤 경위가 등록한 특허는 훼손된 지문의 복원이 가능한 신원조회용 지문채취기, 다기능 접착식 지문테이프, 휴대용 발열 지문현출 장비 등 3개다.
최근에는 경찰청으로부터 과학수사 분야의 가장 명예로운 자격인증으로, 까다로운 자격시험을 거쳐 5년간의 업무성과 및 과학수사 발전기여도 등 엄격한 자격심사를 통과한 전문수사관에게 부여되는 현장감식 분야 ‘전문수사관 마스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윤 경위는 2004년 12월 태국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신원 확인팀 일원으로 파견돼 내국인 실종자 모두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선진국의 신원확인 팀을 상대로 고온처리법 기법을 전수하면서 국위를 선양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지문잉크 스탬프만 사용해 왔던 지문채취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윤 경위가 개발한 장비는 현장에서 바로 지문을 현출, 채취 할 수 있어 막대한 예산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신 기법은 전국의 과수요원, 해양경찰청, 군 수사기관, 철도공안 등에도 전수됐으며 지난 8월 미국 FBI 지문감식 팀 요원에게도 전수됐다.
그동안 신원을 알 수 없었던 경우도 이 기법을 통해 신원확인이 가능해져 언론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족의 생사를 평생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공했으며, 국가예산도 크게 절감시키는 등 과학수사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광상 경위는 “앞으로도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한 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며 과학수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