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대상자들이 보유한 기능을 이용해 노후된 노인정을 새롭게 변신시켜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부 고양보호관찰소(소장 윤호석)는 지난달 30일부터 15일간 파주시 선유2리 노인정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10여명을 투입,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벌인 뒤 지난 14일 입소식을 가졌다.
노인정이 위치한 선유2리 일대는 재개발 지역으로 10여 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지방자체단체로부터 시설 개·보수 예산을 지원 받지 못했다. 때문에 50여명에 이르는 시설 이용자들은 30년 된 낡고 노후된 건물을 이용해야만 했다.
이에 고양보호관찰소는 건축·설비, 도배·장판, 전기기능공 등 특기를 가진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투입해 낡은 건물 벽과 전기선 공사를 한데 이어 도배장판 교체작업, 콘크리트, 담장·하수구 등에 대해 정비 및 공사를 실시, 낡고 허름했던 건물을 대화와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시설로 재탄생시켰다.
유희철 노인회장과 회원들은 “그동안 시설이 불편해 노인정을 잘 찾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회원들이 모여서 대화도 할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지역노인들의 숙원 민원을 해결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석 소장은 “지역사회 환경개선 현장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을 참여시켜 자신들의 재능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사회봉사대상자이 봉사활동의 참뜻을 깨닫고 이를 통해 앞으로도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