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삼성家 반쪽된 이병철 회장 추모식

자손 그룹별 별도로 행사

고(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상속 분쟁의 여파로 ‘반쪽 행사’에 그쳤다.

게다가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CJ 이재현 회장은 아예 묘소를 찾지도 않았다.

삼성그룹은 19일 오전 용인 이병철 회장의 선영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와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가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서울에 거주하는 부사장 이상 임원진 100여 명도 함께했다.

이 회장의 추모식은 그동안 범 삼성가의 가족 행사로 치렀지만 올해는 삼성측에서 그룹별 행사로 형식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행사 주최측인 호암재단은 CJ그룹에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사용한 한옥과 한옥 출입문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CJ측이 여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CJ는 삼성그룹 행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1시쯤 이재현 회장이 별도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추모식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삼성측이 한옥 출입문 사용을 끝내 불허해 뜻을 굽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추모식을 못 하게 하지도 않았고 길을 막지도 않았다”며 “추모식과 한옥 사용 여부는 별개인데 한옥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추모식에 불참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CJ그룹 사장단과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은 각각 선영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졌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은 선영을 찾지 않았다.

한편, 삼성과 CJ는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올 2월 소송을 낸 것을 계기로 대립중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