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사벌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평택소사벌지구내 간선도로 포장공사 현장에서 시공사가 비오는 날 아스콘 포장공사를 강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3일 LH평택직할사업단과 주민 등에 따르면 평택시 비전·죽백·동삭동 일원 300만여㎡ 부지에 1만6천여 가구가 입주할 평택소사벌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 완공 목표로 지난달부터 지구내 간선도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A시공사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로 포장공사를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A사는 비가 내린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한성A아파트 사거리 1번국도 접도구역 간선도로 공사장에서 아스콘 포장을 강행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공사 시방서에는 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낀 날은 시공하지 않아야 하며 시공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곳을 지나던 트럭 운전자 김모(45)씨는 “비오는 날 아스팔트 포장 공사가 이뤄질 경우 아스팔트 강도가 약해지고, 도로 접착에 문제가 생겨 도로가 패이고 균열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부작용의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들의 몫이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아스콘 업체 관계자는 “아스콘 포장공사는 빗물이나 온도가 낮을 경우 노면과의 접착력이 떨어져 들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아스콘은 온도유지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다. 비가 올 때는 온도가 떨어져 접착과 다짐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공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빗속에 도로포장을 하고 있다는 민원을 받고 현재는 공정을 중단했다”며 “향후 비가 그치고 난 뒤 현장실사를 통해 빗속에 포장한 아스콘을 전부 걷어낼 방침”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