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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관광단지’ 특정 골프장 특혜 의혹

용인시,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에만 사업 제안
‘녹지지역’ 대규모 쇼핑타운 설치 ‘밀어주기’ 시비

용인시가 기흥구 고매동에 쇼핑과 숙박을 함께 할 수 있는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조성을 추진중인 가운데(본보 12월 7일 7면 보도) 특정 골프장에만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은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종합관광단지 내 자연녹지지역에 13만㎡ 규모의 대규모 쇼핑타운 사업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용인에 있는 코리아CC와 골드CC를 운영중인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는 오는 2015년까지 고매동 코리아CC와 골드CC 옆 13만㎡ 부지에 지하 4층~지상5층 규모의 아울렛 형태 쇼핑타운과 세계 음식문화촌을 만든다.

골프장 부지 내 2만2천㎡에는 지하 5층~지상20층, 864객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짓는다.

이번 사업은 민간제안 방식을 띠고 있으나 사실상 시가 관내 30여개 골프장 중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에만 사업을 먼저 제안한 뒤 ‘제안서’를 제출받아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당장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는 현행법상 1만㎡ 이상 판매시설 설치가 불가능한 자연녹지지역에 무려 10배가 넘는 13만㎡ 규모의 대규모 쇼핑타운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쇼핑타운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농수산물공판장이나 1만㎡ 미만 자치단체 운영 농산물직판장을 제외한 여타의 ‘판매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가 도시계획시설의 ‘시장(대규모 점포)’으로 결정하면 개발 면적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골프도시라는 용인의 수많은 골프장 어느 곳도 개발행위 등 각종 규제로 이같은 사업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가 행정적 지원을 해 줄 마음으로 MOU를 통해 특정업체에 사업권을 밀어줬다면 당연히 특혜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용인시의회의 한 시의원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류형 관광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때 특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 등 모든 기반시설 개발비용까지 업체가 부담하고, 쇼핑타운 내 시 홍보관까지 설치키로 하는 등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관광정책”이라며 “재정 여건이 안돼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보류한 상황에서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 측에서 비슷한 사업을 구상한 것을 알고 사업제안서 제출 의향을 타진했을 뿐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코리아 골프 & 아트 빌리지’는 골프장 훼손 등을 이유로 차량 통행이 잦은 골프장 내 현황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 통행료 징수 방침을 세웠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고, 통행자체를 막아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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