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섭단체 의원간 마찰로 제3의 교섭단체 출범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도의회 이재삼 교육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소속 의원 1명이 특정정당에 가입함으로써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해졌다”며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더욱 완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현행 15명인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명으로 완화시키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 ‘10명’에서 ‘의원 정수의 10% 이상’으로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도의원 총수인 131명의 10%인 14명 이상이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고 교육의원 7명과 무소속 7명인 비교섭단체 의원들도 조례안이 14일 본회의에서 가결될 경우 도의회 최초로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교육의원은 “실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해당 의원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임이 분명하다”며 “10% 이상인 구성요건을 10명 이상으로 하는 수정조례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특정정당 가입 의원으로 지목된 A의원은 자신이 무소속 의원임을 확인하는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정치생활을 하는 동안 도의회 당대표,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다 경험해 봤다. 출신 정당도 아닌 경쟁 정당의 가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지난 주말에 전화가 한 번 왔던 것을 제외하고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본인과 어떤 협의도 없으면서 갑자기 나를 볼모로 내세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면 차라리 비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