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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도 넘은 제식구 감싸기

폐회연에 2심 계류중인 설봉환 시의원 등 참석
윤리위 무용론 대두… 시민들 “자성 먼저” 요구

<속보>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연이은 음주운전과 절도, 불법선거운동, 이권개입의혹, 지역구미거주 논란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24일·25일자 22·23면 보도) 용인시의회의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잇따른 불법·범법 행위로 의원들의 자질론과 도덕성 논란이 커지면서 ‘윤리위원회 무용론’과 함께 최소한의 윤리적 검증과 자성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져 주목된다.

25일 용인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4일 폐회연을 갖고 2012년 공식활동을 마감했다.

이날 폐회연에는 불법선거운동으로 구속됐다 풀려난뒤 항소해 2심에 계류중인 설봉환 의원과 이우현 시의회 의장 등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했다.

시의회는 폐회연에서 2012년 성과를 자축하고, 2013년 의정활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비난과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

시의회의 이런 행태가 알려지면서 자질론과 도덕성 시비가 재점화된 것은 물론 식물위원회로 전락한 윤리위원회를 둘러싼 질타마저 쏟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36·여)씨는 “공직자가 음주운전을 하면 감봉, 정직에 해임 등 엄중한 징계와 문책이 이어지는데 한상철 의원의 음주·교통사고 당시 윤리위를 열어 징계를 했다면 이윤규 의원의 음주운전이 일어났겠느냐”며 “스카프 사건 때도 유야무야 하다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더니 전국적 망신을 산 범법·불법 행위에도 용인시의회의 이런 행태는 결국 한통속이란 얘기밖에 더 되느냐”고 말했다.

박완기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대표라면 ‘가재는 게편’식의 행태가 아니라 공직자 윤리를 위한 자정노력과 함께 뼈를 깎는 자성이 먼저”라며 “지금은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부끄럽지 않은 공정한 윤리위원회 개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윤리위 개최와 관련한 특이 규정도 없고, 재판중인 사안에 대해선 딱히 뭐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한편 의원공통경비 2천만원 등이 소요된 홍보영상 상영을 비롯해 수백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시의회의 이날 폐회연은 시의원과 의정동우회원 등을 제외하면 시의회의 협조요청에 따라 참석한 공직자와 기관장들이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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