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의 프로야구 10구단 사실상 유치로 수원시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수원은 K리그 최초로 홈경기 누적 관중 600만명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프로축구 최대 흥행구단인 수원 삼성블루윙스의 연고도시다.
또 남자 프로배구 수원KEPCO와 여자배구 수원현대건설 힐스테이트도 수원에 둥지를 틀었다.
2008년 해체된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도 한때 수원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도 수원실내체육관에 근거를 뒀다.
프로 스포츠구단이 유독 수원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축구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프로경기를 유치할 충분한 시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115만명의 자체인구에 성남, 용인, 안양 등 반경 1시간 이내 거리에 500만명 이상이 거주해 관중 동원에도 유리하다.
시는 또 전국에서 스포츠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자치단체로도 유명하다.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의 구분없이 체육발전에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고,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의 선수촌도 운영중이다.
연간 175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녀축구와 유도, 역도 등 23개 직장운동부를 두고 256명을 육성하고 있다.
139억원을 들여 19종목, 155명을 육성하는 서울특별시는 물론 인천광역시(12종목, 90명, 67억원)나 상급단체인 경기도(8종목, 55명, 33억원)보다도 훨씬 많다.
프로야구 10구단 흥행도 자신한다. 현재 수원시내에서 활동중인 사회인 야구팀은 무려 400개가 넘는다.
1만명의 동호인들이 주말마다 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야구팀이 유신고 등 관내에 4개, 도내 전역엔 39개팀이나 된다.
도 역시 2015년을 목표로 도내 40만 이상 도시를 연고로 하는 독립리그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10구단 흥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로 생산유발 효과 최소 923억원, 부가가치 효과 450억원 등 경제 효과가 1천373억원, 고용파급 효과 1천441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