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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무대 위해 수천배 구슬땀 희망의 메신저로 당당히 빛나다

 

10여년 전 광명장애인복지관
안나수녀·기업가 합창단 구성
이후 뮤지컬·오케스트라 창단
많은 시간 들여 가사 한절 외워
공연 후 성취감 관객엔 큰 감동
작년 말레이시아서 나눔 콘서트
세계 희망의 등불 비춰 ‘자부심’


국내 최초 지적장애인 구성

광명 ‘다소니 예술단’ 활약상

국내 최초 지적·자폐성장애인으로 구성된 ‘다소니예술단’.

‘다소니’는 순우리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지적장애인은 비장애인이 한 번이면 되는 일을 몇 천번 연습해야 한다.다소니예술단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도 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예술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창단됐다.

광명장애인복지관 관장인 안나수녀의 지도와 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는 다소니 예술단은 다소니 쳄버 오케스트라단, 다소니 합창단, 다소니 뮤지컬단으로 구성됐다.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해외원정까지 다녀오는 등 그들만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이는 그동안의 활동사항을 열어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희망을 노래하다

다소니예술단은 10여년전 광명장애인복지관 관장 안나수녀와 지역사회 작은 기업가가 만나 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다소니 합창단은 장애인의 문화적 경험 증진과 여가활동의 일환으로 2003년 시작된 음악교실이 시초가 됐다. 이어 3년전 쳄버악단과 뮤지컬단이 창단됐고, 2008년 다소니 쳄버오케스트라단이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장애인 공연단은 100여개에 달한다.

기존의 장애인 예술단이 지체·시각·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됐다면 다소니 예술단은 지적·자폐성장애인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지적·자폐성장애인에게는 음표하나, 가사 한구절, 몸짓 한 번을 외우고 습득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들의 공연은 모든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줌과 동시에 장애인 친구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예술단은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수진 지휘자, 광명오페라단 박은정 단장과 전문 안무가 및 연출가의 지도아래 주 2회(합창단 주1회) 복지관의 강당 및 프로그램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다소니 예술단의 연습을 책임지는 지도자들은 “힘들기 보다 오히려 최상의 위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원들의 열정을 보며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문화예술로 감동을 기부하다

다소니쳄버오케스트라, 합창단, 뮤지컬단은 2011년 6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지역사회에서 얻은 격려와 관심에 보답하고 사회발전을 위한 일원으로 역할 다하고자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고, 한국고속철도(KTX)의 이용고객 3억명 돌파 기념식에 초청돼 장애인 예술단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방치됐던 공원에서 공연 활동을 통한 문화여가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삶의 터전이 곧 문화예술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지역주민을 위한 우리 동네 작은 음악회’, 가족간의 화목,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음악을 통해 전달하기 위한 ‘안양 수리산에서의 산상음악회’, 예술단 단원 한명 한명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함께 이뤄낸 노력과 화합의 결과인 ‘제2회 다소니 예술단 정기연주회’ 등 2012년 한 해 동안 51회의 크고 작은 공연이 있었다.



해외에도 전해지는 희망의 노래

지난해 11월에는 해외 문화소외계층에게 재능을 나눠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2012 다소니 예술단의 말레이시아 희망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공연은 장애인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계발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량 역할이 되며 장애인의 역할 증대에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소니 예술단의 박종덕 단장은 “말레이시아 공연은 광명시의 지적장애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재능나눔을 통해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우리도 누군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존감을 얻게 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다소니 예술단은 창단 이후 수차례의 공연으로 관중들에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재능의 나눔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실천과 나눔을 통한 기쁨을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장애아동의 잠재력을 키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해 사회 참여의 통로가 되고 더 나아가 전세계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는 등불이 되고자 한다.

박 단장은 “재능나눔을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 간에 상호 이해와 인식 변화를 꾀하는 다소니 예술단이 장애인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변화시키고 사회통합의 보편화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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