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전국 지명수배된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한 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군포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에 근무하고 있는 장상일(40) 경사, 김선(27)·이민호(30) 순경이다.
이들은 최근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서 저가에 중고차량을 구입해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고 무면허로 운전을 한다는 첨보를 입수하고, 자신들이 근무날이면 매일 외국인이 운전하는 차량은 더욱 철저히 검문 검색을 실시해 오고 있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이 음주·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나 경찰관에게 단속되면 차량을 사고 현장에 방치 해두고 도주하는 수법을 알고 있는 이들은 특히 검문 시 상대방이 도주할 수 없도록 양 옆 문과 차량 정문에서 차량을 정지시키고 면허증과 음주측정을 해왔다.
장 경사은 지난달 31일 자동차 면허도 없이 만취상태에서 화성시 팔탄면에서 군포시 당동 쌍용아파트까지 20㎞를 운전한 베트남국적 불법체류자 한국명 칸(35)를 2㎞ 추적해 검거했다.
임용달 교통관리계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강력범죄 등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체류 무면허 운전자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교통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