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행정 역사상 첫 부이사관(3급) 승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영규(56·사진) 기획조정실장.
15일 기획조정실의 첫 업무를 시작한 김영규 실장은 “이제 막 짐을 풀어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수원시 첫 부이사관이라는 상징성이 있기는 하지만 나 자신에게 있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실제 김 실장은 공직에 입문한 이후 한단계 한단계 직급이 높아질수록 스스로를 더욱 낮추려 노력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실장의 친지들과 친한 친구들 조차 그가 수원시 공무원인 줄로만 알고 있지 무슨 직책을 맡고 있는지, 직급이 무엇인지 아는 이가 드물다.
그는 “항상 나 스스로를 낮추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누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물어봐도 그냥 ‘수원시에 근무한다’라고 말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는 김 실장이 헤쳐나가야 할 업무는 무수히 많다.
그중 인구 115만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중인 광역시급 행정조직 체계 마련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역점사업이기도 한 수원시 위상에 걸맞는 행정조직을 갖춰나가는데 김영규 실장은 선봉에 설 각오가 됐다.
김 실장은 “이 업무를 맡아왔던 전임 홍성관 행정지원국장과도 막역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면서 “앞으로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시책 중 하나이니 만큼 수원시의 위상을 찾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 하기로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자치단체라는 이유 만으로 울산광역시와 통합 창원시와 같은 행정조직을 갖추지 못한 탓에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적정 수준의 행정조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김영규 기획조정실장은 “염태영 시장의 뜻에 따라 수원을 살기좋은 휴먼시티로 만들기 위해 시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수원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