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소방서 지휘관의 기지로 차량화재 속 생명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흥소방서는 지난 2일 새벽 0시23분쯤 정왕동 시화기계유통상가 앞 도로상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 소방차량과 대원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앞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고 내부는 연기로 가득차 있어 요구조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선착대 지휘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혁중<사진> 정왕119안전센터장의 기지로 진압과 동시에 차량 측면 유리창을 파괴해 뒷좌석에 잠들어 있는 박모(47)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신속히 구조하지 않으면 차량 전체로 화재가 확대 되거나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사람을 구조하라’는 윤혁중 센터장의 침착한 지휘로 대원들은 안전하게 박씨를 구출해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원동훈 화재조사관은 “화재 신고가 조금만 늦었거나 경험 많은 선착 지휘관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긴박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씨는 화상 등 외상은 없지만 연기 흡입 치료를 위해 인천길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