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고등학교 학교급식에 국그릇을 사용하는 곳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의회 이재준(민·고양)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전체 31개 시·군 445개 고교 가운데 국그릇을 사용하는 고교는 16.4% 73개교에 그쳤다.
수원은 41개 고교 가운데 7.3% 3개교만, 고양은 35개 고교 중 2.8% 1개교만 국그릇을 썼다.
파주(15개교), 동두천(6개교), 양주(6개교), 연천(2개교) 등 4개 시·군 고교에서 국그릇을 사용하는 학교는 아예 없었다.
이 의원은 “국그릇이 없으면 식판의 국물이 넘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아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며 “특히 사립학교나 특목고는 사용하면서 일반학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차별적 감정도 존재한다는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그릇 사용은 학생인권”이라며 “ 국그릇 사용에 대한 원칙을 마련하고 단계별 지원 계획을 세워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그릇을 사용하면 조리종사원의 세척 업무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예산문제도 있어 국그릇 이용을 강요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