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소방관들이 노고에 감사하다며 한 시민이 소방서에 놓고간 수표 100만원을 은행의 도움으로 정중히 돌려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11시30분쯤 고양일산소방서 장항안전센터에 한 중년여성이 찾아와 ‘항상 시민을 위해 고생하시는 데 점심에 고기라도 사 드세요’라며 봉투를 건넸다.
대원들은 정중히 거절하며 몇 분간의 실랑이 끝에 청사 밖으로 안내했지만, 그 여성은 갑자기 차고로 들어와 봉투를 던지고 급하게 밖으로 사라졌다.
대원들은 다급하게 그 여성을 뒤쫓아 갔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봉투 안에는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이 들어있었다.
대원들은 돈을 돌려주고자 차고 CCTV를 확인해 봤지만 얼굴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수표를 발행한 은행에 발행자 인적사항을 요청했다.
개인정보 제공이 불가함에 따라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표 발행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여성은 3일 오전 10시 소방서를 방문해 돈을 돌려받았다.
소방서 직원들은 수표를 돌려주며 돈을 받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후 마음만 받겠다고 인사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청렴을 강조하는 공직문화에서 현금이나 물품 등을 절대 받을 수가 없고 요구도 해서는 안된다”며 “시민들의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힘을 내서 안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