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기갑여단 장병과 군인 가족을 위한 맞춤형 병영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육군 2기갑여단은 지난 10일 부대창설 기념일을 맞아 이인재 파주시장과 이웅범 LG 이노텍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성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충성도서관은 기갑여단, 파주시, 1사1병영 운동을 통해 여단을 후원하는 LG이노텍 등 민·관·군 협조로 탄생됐다.
과거 종교시설로 사용되던 노후건물에 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충성도서관은 장병과 군인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멀티콘텐츠 및 커뮤니티 공간, 자녀 학습과 휴식을 위한 어린이 공간 확보에 중점을 뒀다.
도서관만을 위한 별도 설계를 한 후 공사를 추진하는 경우는 우리나라 육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58여㎡(48평) 규모 도서관은 내부 열람실에 5천권이 넘는 책을 꽂은 서가대들과 함께 빔프로젝트·스크린·앰프·소파 등을 설치해 영화 감상이나 독서동아리 발표 등이 가능하다.
스크린 반대편에는 복층구조의 다락방을 만들어 주간에는 어린이 놀이방으로 활용하고 야간·휴일에는 장병들이 조용히 책을 볼 수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병사들이나 수험생 자녀들을 위해서 개인학습이 가능하도록 칸막이형 책상과 서가를 설치한 공부방까지 조성했다.
여단은 부대 독서동아리 활동 등과 연계해 장병들이 운영의 주체가 되도록 하고, 부대 일과 중인 주간에는 군인 가족 및 자녀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자녀들의 경우 도서관 봉사점수를 부여해 봉사활동을 장려할 예정이다.
여단 관계자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병들과 군인가족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복지 혜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군인 자녀들이 자주 찾아와 아름다운 환경에서 양서를 읽으며 꿈과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