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윤화섭 道의장 ‘몰래外遊’ 들통

道 공식행사인 전남과 상생협약식 불참
지역행사 핑계…프랑스 칸 영화제 참석
의회사무처, 가짜 일정표로 ‘은폐 동참’

<속보> 경기도의회 윤화섭(민·안산) 의장이 경기도와 전남도 간 상생협약에 불참했던 이유가 논란(본보 5월21일자 3면)을 빚었던 당초의 지역구 행사가 아닌 프랑스의 칸 영화제 참석을 위한 ‘외유’였던 것으로 확인돼 파문을 낳고 있다.

특히 윤 의장은 상생 협약식의 불참 사유에 대한 ‘거짓 해명’은 물론,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도의회 사무처 등과 함께 허위 일정표를 만드는 등 조직적인 은폐시도 의혹까지 더하고 있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2일 도와 윤 의장 등에 따르면 윤 의장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과 함께 프랑스 칸 영화제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장의 칸 방문 기간 중인 지난 20일에는 ‘경기도-전라남도 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김문수 경기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재무 전남도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이날 협약식은 수도권-비수도권 양분 논리를 뛰어넘는 지역상생 발전모델 전환이라는 협약식 취지와 격에 맞춰 두 지자체 대표단 25명(경기 13명, 전남 12명)이 참석한 중요행사였다.

하지만 이날 윤 의장은 지역구인 안산의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고 윤 의장을 대신해 이삼순(민·비례) 부의장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안팎에서는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의 수장이 고작 ‘지역구 관리’를 이유로 타 광역의회 의장이 참석하는 도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도의회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같이 여론 악화 속에 외유 사실에 대한 확인에 나서자 윤 의장은 갑작스럽게 큰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지역 행사를 취소, 전남 벌교에 내려왔다고 ‘거짓 해명’을 한데다 도의회 사무처 역시 윤 의장이 벌교에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윤 의장의 출장 여비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행사용 지원 예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행사지원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비롯해 도비 5억원을 지원했다.

결국 앞서 윤 의장이 지난 16일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한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이유가 해당 안건 중 ‘도 및 출연기관의 예산을 이용한 해외공무연수 금지’ 조항 때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윤 의장은 당초 23일까지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21일 급거 귀국,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진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윤 의장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거짓 해명을 해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절차상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시킬 수 없었다”며 “하지만 도 집행부가 전남도의회 의장의 참석여부를 일찍 인지해 확인해줬으면 칸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회사무처 역시 “윤 의장의 귀국 후에야 윤 의장의 해외출장 소식을 알았다”며 “일정 중 주말이 끼어있다보니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윤 의장이 전달한 대로 언론에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