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이 칸영화제 ‘외유’와 ‘거짓 해명’으로 논란(본보 5월23·24·27일자 1·3면)을 빚고 있는 윤화섭(민·안산) 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추진키로 했다.
도의회 새누리당 이승철(수원) 대표는 27일 “윤화섭 의장이 칸영화제 외유를 위해 의장이 참석해야 하는 도정행사에 불참하고, 또 이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등 의장의 자질에 맞지않은 행동을 해 불신임안을 제출코자 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 사유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조만간 대표단회의를 소집, 해당 안건을 올려 의견을 조율한 뒤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 윤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8대의회 상반기 의장이었던 허재안(민·성남) 의원에 이어, 하반기 윤 의장까지 모두 불신임을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불신임안은 재적의원의 4분의 1 이상이 발의해야 하고, 의결시 재적의원 과반 의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현재 도의회의 정당별 의석분포는 민주당 72명, 새누리당 45명, 통합진보 2명, 진보정의 2명, 진보신당연대회의 1명, 무소속 2명, 교육의원 7명 등이다.
이에 따라 총 45명인 새누리당 단독으로 불신임안 발의는 가능하지만, 가결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가 없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반기 때와 마찬가지로 단순 불만표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외유 사실로 불신임 대상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다수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윤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칸영화제에 다녀오면서 외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거짓해명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