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윤화섭(민·안산) 의장의 ‘칸 영화제’ 외유를 둘러싸고 거짓 해명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윤 의장이 거짓 해명에 대한 해명조차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더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윤 의장은 지난 22일 ‘칸 외유’를 위해 도의 중요행사에 불참하면서 지역행사와 백모상 등의 거짓 해명한 것을 재해명하는 과정에서 “칸 영화제 참석이 매년 관행상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윤 의장이 칸 외유 여비를 반납하자 칸에 동행했던 김경표(민·광명)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역시 반납의사를 밝히며 “여비 반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앞서 다녀온 의원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 반납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매년 아무런 문제없이 이어져온 ‘관행’이 이번 일로 문제가 될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었다.
이들 두 명 모두 이번 칸 외유가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무국 관계자는 “내년도 원활한 도비 확보를 위해 윤 의장 등 도의원 2명의 칸영화제 출장비용을 댔다”며 이번 외유가 고질적인 ‘보은성 외유’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윤 의장과 김 위원장의 주장대로 ‘관례’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확인 결과 문광위가 PiFan 사무국의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연수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3월에 홍콩에서 개막한 ‘홍콩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 에 윤 의장과 함께 상반기 문광위원장이었던 김광회(무·부천) 의원이 동행했다.
도의회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국제영화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국제영화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일회성으로 추진한 연수였다.
결국 지난해 일회성으로 추진됐던 전례를 관행삼아 외유를 추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PiFan 사무국의 지원으로 해외를 다녀왔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다녀왔다고 표현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 같다”며 “도의회가 PiFan 사무국의 예산을 다루고 있는 만큼 물의가 될 수 있음에도 ‘관행’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한 것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