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의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칸 영화제’ 외유 및 거짓해명 등으로 사퇴 압박(본보 6월4·5일자 1면)까지 받고있는 윤화섭(민·안산) 의장의 구명 운동에 나서 논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윤 의장 지키기’에 나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장호철(비례) 부의장이 양자 만남에서 윤 의장에게 막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자, 장 부의장이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하고 나서 진실공방까지 빚어지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안산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은 윤 의장의 불신임안을 제출키로 한 새누리당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윤 의장을 조사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를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계획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또 장 부의장이 윤 의장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윤 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평택에 있는 장 부의장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데 대해 장 부의장은 “나와 새누리당 대표단 회의에 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는 요지로 막말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직폭력배도 아니고 어떻게 도의회 수장인 의장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새누리당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하려다 당 대표단의 만류로 일단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장 부의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장 부의장은 당시 윤 의장이 연락한 뒤 찾아와 만났고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던 중 “나에게 사과할 것이 아니라 정 사과하고 싶다면 새누리당 대표단 회의에 와서 사과해도 되지만 도민에게 무릎꿇는 심정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가볍게 질책성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의장은 “의장이 어떻게 무릎을 꿇느냐”며 웃었고, 장 부의장은 “진짜 꿇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심정으로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자리를 마무리 지었다는게 장 부의장의 설명이다.
이같은 사석에서의 대화 내용이 상반된 내용으로 공론화 직전까지 확대재생산 되면서 ‘윤 의장 지키기’에 대한 민주당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표단은 일부의 목소리가 전체 의견 및 정략적 접근으로 비쳐질까 ‘역풍’을 우려하면서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새누리당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