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성과급 달라” 뻔뻔한 용인도시공사

시의회, 긴축재정 속 감액추경 편성 임시회 열 예정
도시公, 5천억대 부채에도 성과급 요구 비난 자초

용인도시공사가 이자폭탄이 현실화 된 역북지구 개발사업과 5천억원 대의 부채 등으로 계속되는 우려에도 문제가 없다는 공식입장으로 논란을 자초한 가운데 이번엔 성과급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용인시와 용인시의회, 용인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용인시의회는 오는 11일부터 역대 최초의 감액추경 편성 등을 다루기 위해 제179회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이번 임시회에 상정한 ‘201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20억원 규모의 용인도시공사 출연금을 편성했는데, 올해 본예산 편성당시 삭감된 것으로, 시가 도시공사에 위탁해 진행 중인 각종 시설운영비 등이다.

도시공사는 당초 23억여원의 출연금을 요구했지만 시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20억원으로 축소해 상정했다.

그러나 20억원 중 도시공사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성과급으로 4억8천9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성과급 지급대상자는 유경 사장을 포함해 총 162명으로 1인당 평균 3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정난 극복과 지방채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공직자들의 임금인상분 반납과 각종 사업 축소 등 최고 수준의 긴축재정 속에 사실상 최초의 감액추경을 편성하는 가운데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선 도시공사에 비난이 일고 있는 상태다.

한 공직자는 “덕성산단과 역북지구 등 도시공사의 각종 사업들이 시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안행부 경영진단결과 내년까지 청산권고를 받을만큼 최악의 상황에서 성과급 거론이 말이나 되느냐”며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도 재정난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마당에 이런 발상을 일삼는 도시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지난해에도 공사의 과도한 성과급이 문제가 됐음에도 또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과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 그 자체”며 “시민의 혈세로 만든 공기업답게 지금이라도 앞장서서 재정난 극복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방 공기업법상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주도록 명시돼 있다”며 “지난해 성과에 대한 평가결과에 따라 올 연말에 지급하는 것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