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의 현장인 민통선 지역에서 사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평소 느끼지 못한 숙연함과 결연함을 갖게 됩니다.”
이는 한 때의 잘못으로 죄값을 치르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보답하기 위해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회봉사자들의 반성과 참회의 목소리다.
고양보호관찰소는 민간인 출입제한 지역 통일촌 마을에서 ‘고령·장애인 농가 모내기작업 등에 사회봉사 대상자를 지원해 달라’는 국민공모제 신청을 받아들여 파주시 장단면 백연리 ‘통일촌 마을’에 매일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15여 명을 투입, 모내기 작업, 콩심기 등 인삼밭농사를 돕고 있다.
민통선은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으로 특히 이 곳 농민들은 농번기에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찰나 사회봉사자들이 투입되자 어느 지역보다 반기고 있다.
고양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각종 위법 행위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대상자들이 남북의 분단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국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보호관찰소는 국민들로부터 사회봉사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신청을 받아 적절성을 심사한 후 집행하는 국민 참여(국민공모제)식 사회봉사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