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최근 ‘제10회 평택시민체육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한 가운데 행사 후 소사벌레포츠타운 주 경기장 트랙이 쓰레기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한 것은 물론 이러한 상황이 이틀 넘게 방치돼 운동 나온 시민들로부터 ‘옥의 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합정동 소재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시민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주년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제10회 평택시민체육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방치된 쓰레기는 행사 시 트랙에 동별로 대형텐트를 설치하고 음식을 먹은 뒤 발생한 것으로 맥주·막걸리·탄산음료 병과 안주류·일회용품·담배꽁초 등 다양하다.
그러나 시가 이러한 쓰레기를 주말을 피해 월요일 오전 직원 등 20여명을 동원해 수거하는 바람에 주말과 월요일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평소 레포츠타운에서 운동을 즐기는 인근 주민 강모(52)씨는 “오늘 같은 날은 처음이고 너무 불쾌하다”며 “시를 대표하는 공설운동장 주경기장 트랙에 이틀이 넘도록 쓰레기가 쌓여 있고 트랙 곳곳은 버려진 술과 탄산음료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시가 주말을 피해 청소에 나선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의 날 행사에 이어 K리그 친선 경기가 밤늦게 끝난데다, 일요일은 유소년팀이 경기장을 임대해 청소를 제때하지 못했다”며 “월요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공무원을 동원해 청소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트랙에 버려진 술과 음료수 자국은 청소용역업체와 상의해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