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외유와 거짓 해명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화섭(민·안산) 의장으로 인해 경기도의회의 정상적인 국외연수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도의회 중국 요녕성 친선의원연맹(회장 권오진)은 18일 “모든 해외친선연맹 활동을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여야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권오진(민·용인)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새누리당 대표단은 윤 의장의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12일부터 예정된 대만 타이베이시와 중국 요녕성, 베트남 응에안성 교류 방문을 전면 취소했다.
이같은 당내 결정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윤 의장의 외유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은 뒷전으로 미룬 채 모든 활동을 막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중국 요녕성 친선연맹에서 이같은 불만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권 의원은 “해외여행 문제 해결을 위한 자중 방안으로 의정활동의 일부인 국제교류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현실을 모르는 무정책의 소치”라며 “해외 방문을 무조건 관광성 외유라고 매도하는 여론도 안타깝지만 일방적인 일정 취소로 경기도의회의 국제적 신뢰가 실추되고 있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요녕성 친선연맹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라는 당내 결정에 반발하며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의원은 “당초 해외일정 취소 결정을 내린 이유가 의회 파행으로 인해 회기가 자동 연장됐기 때문에 회기 중에 친선연맹을 가지 말란 것이었다”며 6월 회기가 마감되는 26일 이후인 중국 측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27일로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의원활동 목적의 명확화, 사전 일정 공개 의무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유성의 규제는 가능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없이 여론이 조용해진 후 진행하는 비겁함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