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공석인 상임위원장 3명의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11일 김경호(의정부) 의원과 임채호(안양) 의원을 각각 의장·부의장 후보로 선출한데 이어, 민주당 몫인 공석의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교육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초선의 권칠승(화성)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현재 간사를 맡고 있는 안혜영(수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표단 역시 이같은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 중이지만 내부 반발로 인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초 대표단은 예결위 구성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예결위 경험이 없는 의원들로 꾸린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에 따라 권 의원이 가장 유력한 예결위원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예결위 구성과 별도로 민선5기 김문수 지사의 도정을 평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마지막 예결위원장은 경험이 있는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경우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이재천(안산) 의원의 입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몫인 교육위원장 자리는 지난해 7월 교육의원들과의 합의에 따라 교육의원에게 피선거권이 넘어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선수를 고려해 최창의·이재삼 교육의원 2명으로 위원장 후보를 압축한 상태지만 현재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교육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형호 교육의원이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위원장에 공식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