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16일 열린 제28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과 부의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교육위원장에 대한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신임 김 의장은 이날 재석의원 106명 중 76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김광회(무소속)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뽑혔다.
김 의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두 달여 동안 여러 갈등을 빚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라며 의회 정상화를 약속했다.
이어 “지난 3년이 씨를 뿌리고 가꾼 기간이었다면 남은 1년은 결실을 맺을 시기”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잘사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 의장은 “두 부의장과 양당 대표, 비교섭단체,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 언론 등과 소통하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에는 임채호(53·안양·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임 부의장은 “협의와 중재의 역할을 맡아 도의회 갈등 해소 창구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치러진 교육위원장 보궐선거는 1,2차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치러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이재삼 의원(53·사진)이 당선됐다.
당초 민주당은 최철환 교육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지목했었지만 경기도교육청의 선거개입 등 논란이 빚어지자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다선의 최창의 교육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총 과정에서 이같은 당론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이재삼 교육의원이 신임 교육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이 교육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도교육청의 정무직 공무원 중 일부가 특정 교육의원을 지목하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 필요하다는 등, 본인과 최창의 교육의원이 당선되면 집행부가 부담된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김상곤 교육감에게 선거개입 의혹이 있는 공무원을 색출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예결위원장으로 권칠승 의원(사진)을 내정하고, 칸 영화제 외유 논란으로 사퇴한 김경표(민·광명)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후임으로 안혜영(민·수원·사진)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경기도 청문실시에 관한 조례안’과 ‘경기도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 유해화학물질 관리조례안’, ‘경기도 각급학교의 체육시설 등의 확보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해 무원 교육교재 ‘경기도 현대사’의 폐기와 강의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 등 60여개 안건을 처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제출한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 진상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