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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 승진 암투… 업무는 뒷전

3급직제 등 ‘수원시 특례 도입’ 사실상 확정
인사적체 등 현안 산적 불구
돌연 교육신청 나서는 등
공직자들 승진에만 급급
흑색선전도 난무… ‘눈살’

3급 직제와 1국 3과 신설 등을 담은 ‘수원시 특례’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승진 등을 둘러싼 수원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노골적인 행보가 구설수에 올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고위 공직자들의 명예퇴직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또 다시 승진로비와 갈등까지 구체화되면서 조직 내부의 강한 반발기류는 물론 업무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일고 있다.

2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3급 신설 등의 ‘수원시 특례’ 하반기 실시 사실상 확정과 2014년 수원형 모델 도입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또 신설되는 3급 직제가 행정직과 기술직에 배분될 것으로 구체화되면서 지난 5월 이후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승진에 필요한 점수 확보를 위해 갑작스레 교육신청 등에 나서는 등 치열한 물밑 승진 전쟁이 시작됐다.

더욱이 관례에 따라 명예퇴직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고위 공직자들 역시 정년퇴직을 공식 선언하고, 최소 승진 연한을 넘긴 다수의 4급 서기관들이 승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노골화하면서 또 다시 암투에 가까운 구설과 비난마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월 수원시 최초의 3급 임명을 둘러싸고 금품수수설과 외부 인사 및 측근 로비설 등이 떠돈 것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각종 설과 흑색선전이 이어지면서 ‘승진 암투’에 대한 비아냥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무보직 6급만 100명이 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사적체 속에 이같은 승진 암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적체 해소 대책을 포함한 조직발전 및 안정을 요구하는 하위직 공직자들의 강한 반발도 표면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생태교통 수원 2013’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불붙은 승진전쟁과 내부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사실상 주요 업무가 공백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한 공직자는 “전국 최고 수준이란 자부속에 경기도와 경쟁한다던 수원시 공직사회가 온갖 암투와 의혹들로 얼룩지는가 하면 선후배간 신뢰와 존중의 조직문화마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승진도 좋고 정년퇴직도 좋지만 각종 현안마저 뒤로 밀려 업무에 공백이 뚫린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도 “선의의 경쟁은 조직발전과 행정서비스 개선에도 필요하긴 하지만 암투로 전락한 현재의 모습은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117만 수원시민과 수원시를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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