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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힘으로 대정전 한고비 넘겼다

절전에 적극 동참 예비전력 예상치 웃돌아
냉방기 가동중단 등 공공기관 희생도 한몫
기업도 피크타임 조업 자제…“이틀만 더”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전 노력이 사상 최악의 전력난 예상속에 초비상이 걸렸던 12일 ‘대정전’ 위기를 구했다.

그러나 13일과 14일도 폭염과 열대야 속에 전력난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참여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비상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피크시간대 공급능력 7천743만kW에 최대수요 7천303만kW로 평균 예비력이 440만kW(예비율 6%)를 기록했다.

사전 전망한 예비전력(255만㎾)보다 185만㎾ 높은 수준으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에 힘입어 원자력발전소 2기분에 해당하는 200만㎾의 전력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당국은 이날 오전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으로 20분간 유지되자 10시57분부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또 피크시간인 오후 2시 이후 수요가 8천50만kW로 치솟고 예비력이 최저 241만kW까지 떨어지면서 전력경보 ‘주의’ 발령이 예상됐지만 국민과 산업체의 절전 노력 속에 수급경보가 더 악화되진 않았다.

특히 절전규제(323만kW), 산업체 조업조정(151만kW), 주간예고(91만kW), 전압하향조정(73만kW) 등으로 전력수요가 예고치보다 310만kW가량 줄면서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최악의 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은 처절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 경기도청 등 전국 2만여 공공기관은 33~37도의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고통을 감수한 채 절전에 협조했다.

삼성전자 등 도내 대기업은 물론, 전국 산업단지 등에 입주한 기업체들이 피크시간대 조업을 일부 중단하거나 줄여 절전에 동참했다.

지난 6월 이후 피크시간대 사무실 온도 28℃ 유지와 조명 70% 소등 등 최고 수준의 절전 대책을 시행 중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을 제외하고는 조업시간을 피크시간대 밖으로 옮겼다.

예비력 400만㎾대를 유지한 덕분에 기업체를 상대로 한 사상 첫 긴급절전은 다행히 시행되지 않았다.

일반 가정과 상가에서도 냉방기와 불필요한 가전제품 가동 중지로 절전에 나서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전력거래소는 13일 오후 2∼3시 피크시간대 최저 예비력이 172만㎾까지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가 발령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13일 최대 공급능력은 7천769만㎾, 최대수요는 7천597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아무런 대책을 쓰지 않을 때는 예비력이 마이너스 337만㎾까지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설비용량 100만㎾급인 한울 원전 4호기가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이르면 14일 오전부터 전력계통에 병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내일과 모레에도 무더위로 여전히 전력수급 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처럼 절전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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