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하마평과 관련 “향후 도지사는 경기도를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지역 일꾼론’을 기치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총장은 이날 사무총장 취임 100일을 맞아 경기지역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 자리는 대권욕심에 의한 중간정착지가 아닌 도민과 눈물 젖은 빵을 함께 먹어본 현장 중심의 능력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위에서 출마를 많이 권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당 사무총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입장을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며 고심중임을 내비쳤다.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민주당이 전례없는 전당원투표를 통해 정당공천 폐지 당론을 확정지었다”며 “이제 여당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내부에서 정당공천 폐지에 따른 찬반양론 부작용을 운운하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은 기득권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새누리당의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10월 재보궐 선거의 전략과 준비에 대해선 “아직 선거지역이 확정되지 않아 조금 이르다”면서도 “민주당은 지난 6월 발족시킨 ‘10월 재보선 기획단’을 중심으로 예상지역에 대한 준비를 해오고 있으며, 재보선 지역이 확정되고 기초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선거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취임 100일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당직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당 안팎으로 혁신의 토대를 쌓아왔다”면서 “사무처 조직개편, 당사 이전, 기초선거정당공천제 폐지 등 혁신의 로드맵을 차근차근 이행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혁신과제를 제시하기보다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한 혁신과제 하나라도 매듭짓겠다는 자세로 재임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