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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가 원룸 텅텅 집주인들 한숨

道 대학교 주변 원룸 공급과잉 심각
최근 신축 주택 급증 건축 5∼6년차도 ‘찬밥’
공실률 30% 육박 관리비 제외 등 묘책 속출

 

“개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실율이 30% 가까이 됩니다.”

지난 23일 낮 수원시 아주대학교 인근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배모(51·여) 씨의 한숨섞인 말이다.

배 씨는 “지난 학기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개강 첫째주까지 2~3개의 방이 남아 있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이번 학기 역시 개강 후에도 방을 다 채우지 못할까 걱정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최근 경기도내 대학가 원룸지역에서 빈 방이 속출하며 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후죽순식 공급이 주 원인이라는 것이 대학가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또 최근 3년간 도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원룸 신축이 급속도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낡고 학교와의 거리가 먼 원룸은 학생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 비교적 신규로 취급받는 입주 5~6년차 원룸도 대학가 주변에서는 구식으로 전락되고 있다. 특히 기존 하숙집들도 수익 창출을 위해 원룸으로 리모델링 하면서 원룸 공급 과잉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이날 아주대 인근 원룸 단지마다 ‘방 있어요’, ‘상담 환영’ 등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방을 찾아 나선 학생들의 모습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인근 경기대학교 주변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곳 역시 정문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며 최근 1~2년 사이에 완공된 신축 원룸이 공급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빚어지면서 공실 원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학교 정문에서 불과 5~10분 거리에 위치한 원룸 단지들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집 걸러 ‘원룸 임대’, ‘인터넷 무료’라는 홍보 문구를 써 학생끌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가장 인기있는 원룸인 19㎡의 경우 보증금 300만원, 월 35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시켜 준다는 원룸 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기대 주변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원룸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공급이 수요를 넘은 상태”라며 “비교적 저렴한 수도세 등은 주인과 합의해 거의 받지 않는 쪽으로 상담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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