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또 하나의 대규모 연구소를 유치, 개소해 전국 최고의 R&D도시라는 평가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업계 최초로 수도권인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연구·개발(R&D)의 산실 노릇을 할 ‘중앙연구소’를 준공하고 2일 개소한다.
금호중앙연구소는 대지면적 3만4천873㎡, 연면적 2만2천823㎡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으로 구성돼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물리시험·화학시험·기기분석·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갖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금호는 중앙연구소 개소와 함께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메인 R&D센터로 만들고, 생산공장과 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는 광주연구소는 시제품 생산·평가, 완제품 성능 평가, 품질 모니터링을 하는 ‘광주 퍼포먼스센터’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중앙연구소는 미국 애크론의 북미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기술연구소, 중국 톈진의 중국연구소를 이끄는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중앙연구소의 R&D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시장을 주도할 초고성능 타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내수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속에서도 5년여간 1천억원을 들여 연구소를 세운 것은 R&D가 회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핵심이라고 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규 사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런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기술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며 “타이어 산업의 리더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 일대는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기술연구소는 물론 레이싱 서킷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도 조성돼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며 “금호중앙연구소 개소와 함께 자동차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