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더 강경원(40·인천시설관리공단)이 14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경원은 2010년까지 전국체전 90㎏급에서 1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2011년 전국체전에서 13연패에 도전했다가 은메달에 그치며 기록행진이 중단됐지만 그의 집념은 대단했다.
13연패 무산의 한을 풀듯이 지난해 92회 전국체전에서 한 체급 아래인 85㎏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그가 올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다시 체급을 올려 13연패의 기록을 멈추게 했던 90㎏급에 도전하는 것이다.
사실 보디빌딩처럼 자기관리가 중요한 운동에서 체급을 조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식단조절부터 금주, 금연 등 어느 것 하나 어긋나면 안 되는 게 바로 보디빌딩이기 때문이다.
불혹의 나이를 맞은 강경원의 도전이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전국체전 종목 중에서 자기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필요한 종목이 보디빌딩이다.
강경원을 지도하고 있는 박만석 인천시설관리공단 감독은 “강경원처럼 보디빌딩에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은 없다. 그는 다른 선수와 달리 1년 내내 몸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고 극찬을 했다.
보디빌딩에는 불변의 속설이 있다. 그것은 ‘진정한 챔피언은 어디 한 군데가 특출한 사람이 아니라 약점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에 가장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강경원이다. 강경원은 누구보다 전체적인 균형미를 갖춘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생애 14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강경원, 그의 도전에 우리가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온 사람이라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