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게 한국 경찰의 교통법규와 주요 추진 업무를 홍보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입니다.”
평택경찰서의 한 여경이 자신의 뛰어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나눔 기부 활동을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보안과 외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유성희(29·사진) 순경.
평택은 미군 주요 부대가 주둔하며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높아 다양한 민원과 사건사고로 경찰서를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은 언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자국과 다른 법규로 인해 곤란한 처지에 쉽게 빠지게 마련이다.
이에 유 순경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주운전 단속기준, 무면허 운전, 비보호 좌회전 등 한국의 주요 교통법규와 미군 범죄 검거 사례 소개, 4대 사회악 등 한국 경찰의 주요 추진 업무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금요일마다 평택대학교에서 주한미군 범죄 예방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군부대를 상시 방문해 미군들의 이해를 돕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경찰 경력 2년차인 유 순경이 주한미군 범죄예방교실 강사로 활동하게 된 것은 경찰 입사 전 1년 간 호주여행을 하면서 익힌 능숙한 영어실력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소파(SOFA) 사고 전문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평택경찰서를 찾는 외국인의 민원 안내를 담당했으며, 그 해 7월에는 K-55 미군부대 앞 쇼핑몰에서 미군 헌병이 민간인 3명을 수갑 채워 연행한 사건에 통역으로 나가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영어실력을 인정받은 유 순경은 지난해 8월 평택경찰서 외사계로 자리를 옮겨 주한미군 범죄 예방교실을 전담하고 있다.
유 순경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법체계를 잘 몰라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내가 가진 작은 능력이 외국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외국인 범죄예방교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