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8년동안 48개의 골프장을 승인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 지사가 취임한 2006년 7월 이후 경기도가 승인한 골프장은 총 48개소, 홀수로는 794개 홀, 면적은 4천191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수로 환산하면 1천267만7천775평으로 여의도면적(290만㎡)의 14.4배, 축구장(1면 1만800㎡ 기준) 3천880개에 달하는 크기이다.
이는 이인제, 임창렬, 손학규 도지사 재임시절 11년 동안 승인한 골프장 면적 855만㎡의 4.9배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행안위 국감에서 골프장 승인이 논란이 된 이후 허가가 난 골프장이 5곳이나 된다.
현재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급격히 증가해 제주도 1호 개장 골프장이 부도가 났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골프장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있는 실정이다.
김태원 의원은 “최근 들어 골프장 수가 급증한 것은 골프 대중화와 임야 등 규제 완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지자체장들이 지방세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증대 등의 명분을 내세워 골프장 건설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골프가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는 스포츠이며, 골프장보다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