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중서부를 방어하는 제3야전군이 방탄복과 위장망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전투차량도 상당수가 노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제3야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은 “각종 장비와 물자가 크게 부족해 적의 관측이나 위협, 공격으로부터 장병의 생명과 장비 등을 보호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적의 총탄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1차적으로 보호해줄 방탄복의 경우 보유율이 25.6%에 불과하고 이중 30%는 상태 저하품 또는 폐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의 관측이나 위협으로부터 시설, 장비, 인력 등을 은폐·보호하는 위장망 역시 보유율이 60.2%에 그쳐 육군 평균 보유율 70.8%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중 사실상 사용이 어려운 ‘요정비품’과 ‘폐품’이 각각 1만4천672세트와 2천135세트로 28.7%에 달한다.
또 정전대비 비상발전기 확보율은 81.3%에 그친 가운데 보유 장비의 70.7%가 12∼20년 이상 된 노후 장비로 밝혀졌다.
특히 전방 GP부대에서 운용 중인 30㎾ 비상발전기는 91.9%가 기준수명을 초과, 유사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 중서부 등 핵심전선을 방어하는 제3야전군의 장비와 물자 보유상태가 매우 부실해 위급 상황 시 전투임무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