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새내기 공직자들이 ‘위안부 소녀·유관순·김구’로 분장,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역사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일제 강점기 피해 역사와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폐해를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5박6일 동안 중국 상해와 남경, 일본 동경을 방문했다.
시는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로 야기된 주요 피해 지역을 답사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전파하고 이를 토대로 한 공존과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방문을 기획했다.
‘위안부 소녀·유관순·김구’ 분장을 한 새내기 공직자들은 ‘위안부는 강제동원 되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길거리 퍼포먼스를 벌여 많은 내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고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과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번역한 엽서를 현지인들에게 배포했으며 이 모습은 실시간으로 고양시 SNS를 통해 소개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세계 각국에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세요. 고양시 응원합니다’, ‘의미 있는 일 정말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시는 위안부 문제·강탈 문화재 반환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모은 13만명의 서명부를 UN에 보낸 바 있으며,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망언 때는 2차례 공개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위안부 피해자 권리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이번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고양시 SNS 역사독립운동’이란 이름으로 일본 과거사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 운동은 다큐멘터리, 기행문, 웹툰 등의 방식으로 시 SNS를 통해 소개, 관련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평화를 애호하는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와 연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