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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도시公 이사회 의장 압력 행사” 주장 파문

역북지구 조사특위 청문회
“C블록 특정업체에 매각”
협상했던 업체 대표 폭로
도시公 내부에서도 증언

특위, 장 의장 외압 추궁
“사업 잘 마무리 하려고
사업계획서 등 받았을 뿐”


검·경이 용인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용인도시공사의 이사회 의장이 사업지구내 주택용지를 특정업체에 매각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용인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용인시의회 역북지구 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아키션 신모 대표는 “도시공사 이사회 장모 의장이 사업지구내 주택용지인 C블록을 특정업체에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아키션은 지난해 3월부터 1억원의 약정금을 내고 도시공사와 C블록 매각 협상을 벌였던 업체로 같은해 9월 도시공사가 D업체를 토지리턴 방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 전까지 활동했다.

토지리턴제는 계약기간 만료 뒤 구매자가 토지를 반환할 경우 계약금과 이자까지 판매자가 물어주는 계약방식이며, 도시공사는 D업체가 올 5월 토지리턴권을 행사할 때까지 이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였다.

신 대표는 “장 의장이 D사의 토지리턴권 행사 한달 전인 4월 N증권 실무 담당자에게 전화해 A업체를 밀어주라고 야단을 쳤다. 이 실무 담당자가 나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장 의장이 N증권에 전화를 걸었던 시점은 D업체가 사업 전권을 A업체에 넘기는 협약을 맺은 뒤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던 시기였다.

신 대표의 주장에 이어 도시공사 내부에서도 장 의장이 C블록 매각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당시 역북도시개발사업을 총괄한 장전형 경영사업본부장은 “장 의장과 A업체 관계자가 A업체와 사업을 같이하는 M 증권사에 사업권을 넘기면 좋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장 의장을 상대로 실무진도 아니면서 사업에 시시콜콜 개입한 배경을 추궁했다.

장 의장은 그러나 “사업을 잘 마무리해야 된다는 사명감에 지인이 있는 증권사와 건설사를 만나 참여 의사 등을 타진하고 사업계획서 등을 받아 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사특위는 또 이날 청문에서 이사회 심의없이 업자간 사업권 양도가 가능했는지 여부와 사업실적이 전무한 신생업체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배경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조사특위는 오는 6일 장 의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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