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파는 채소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봉사자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요.”
고양시가 최근 고양생태공원 내 체험텃밭에서 시민과 봉사자들이 재배한 유기농 채소를 첫 수확했다.
텃밭에서 자란 배추, 무, 쑥갓 등 유기농 채소들은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됐다.
시는 지난 여름부터 주엽초등학교 등 5개 초등학교, KARF(카프병원), 대진고, 에코코리아(다문화가정)에 텃밭을 분양하고 잔여분은 고양생태공원 내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채소를 재배했다.
주변 잡초를 뽑는 것 외에는 배추벌레 잡아주기조차 실시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텃밭이다.
파종단계부터 생명이 자라나고 커가면서 주변 생물과 공생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유용한 관찰과 체험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조그마한 씨앗에서 무가 조금씩 자라나고 배춧잎이 커져 나비가 찾아와 알을 낳고, 그렇게 자란 배추벌레가 배춧잎을 먹고 자라는 모든 과정이 아이들에게 좋은 관찰 거리가 됐다.
시 녹지과 관계자는 “질 좋은 채소와는 모양, 크기 등을 비교할 수 없겠지만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들여 가꾼 참다운 유기농 채소”라며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좋은 뜻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