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포승 산업철도 건설 인근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와 땅값 하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오전 평택∼포승 간 산업철도 건설 1공구 인근 오성면 교포3리 주민 50여명은 시공사 사무실 앞에서 “철도공사로 인해 마을 조망권 침해는 물론 땅값 하락으로 주민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높이 8m 교량의 산업철도가 교포3리 마을을 지나는 구간에서만 흙을 성토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아놓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마을 조망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3.3㎥당 20만원씩 하던 토지 가격이 10만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며 이에 대한 보상마련을 요구했다.
교포3리 장상근(63) 이장은 “주민들이 조망권과 땅값 하락에 대한 보상과 교량으로 변경해 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오늘부터 2~3일 주기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관리공단 충청본부 측은 “이 구간은 철도가 갈라지는 분기점으로 정거장 개념이기 때문에 교각이 아닌 흙을 성토해 건설하고 있다”며 “철도 건설에 앞서 공청회를 거쳤고, 작업 공정이 절반을 넘어 시공방법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고통해소 차원에서 마을을 통과하는 복개공사를 설계에 반영해 시공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포승 간 산업철도는 경부선철도 평택역과 지제역 사이에서 포승까지 30.3㎞를 동서로 연결하는 공사다. 1단계로 미군기지 이전지역인 월량촌까지 13.9㎞가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52%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