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셰어하우스’ 입주 주의보

대부분 임대계약자가 입주자 모집… 임대차 보호법 사각지대
보증금·월세 갖고 잠적땐 낭패 변종 고시텔도 가세 ‘불법난무’

치솟는 집값과 1인 가구의 증가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집에 여러 명이 거주하면서 보증금과 월세를 나눠 내는 신종주거형태인 ‘셰어하우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법적 뒷받침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고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저렴한 값에 질 좋은 집에서 함께 거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셰어하우스’를 빙자한 신종 고시텔까지 우후죽순 생겨나는데다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을 악용한 사기범죄까지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지붕 아래 타인과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와 하우스메이트가 인터넷을 통해 장점이 퍼지면서 젊은층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셰어하우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값 상승으로 치솟은 전셋값을 2~3명의 이용자들이 기존 ‘룸메이트’와 달리 1인 1실을 갖고 돈도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 경인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5가구 중 1곳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나홀로 사는 가구 증가와 함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정식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셰어하우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서울 내에만 5곳 밖에 없는 실정이고, 도내의 경우 거래 대다수가 개인 간 이뤄지는 음성적 계약으로 범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하우스메이트’ 등의 경우 모집자가 실제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계약을 한 뒤 거주자를 모집하고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증금과 월세를 갖고 잠적하기라도 한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에는 투룸을 짓고 이를 고시텔로 운영하는 신종 영업도 나타나는 등 동성이 아닌 이성 간의 거주도 일반화되는 추세여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전모(25·여)씨는 “얼마전 새로 집을 구하면서 셰어하우스와 하우스메이트를 알아봤지만 여자끼리 사는 곳은 찾기 힘들고,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여성을 찾는 글만 눈에 띄었다”라며 “저렴한 거주는 가능했겠지만, 결국 포기하고 혼자 살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 관계자는 “셰어하우스, 하우스메이트 등 신종 주거 방식은 개인 간 계약을 맺기 때문에 혹시라도 범죄가 발생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점이 있는 만큼 관련 보호 장치가 생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