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이 터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교량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 본격적으로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총 길이 2천134m의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4만3천??전량을 수주하고 현장에 적용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하는 이번 교량 건설 프로젝트는 주경간(주교각 사이의 거리) 1천m 이상의 초장대교량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장현수교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은 전체 물량의 약 70%인 3만??규모로, 국내업체가 동일한 강종의 대규모 해외 물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적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TMCP공법(온도제어 압연 기술)을 통해 영하 50도의 극한 환경에서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으로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 풍력구조물,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차세대 구조물에 적용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월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다양한 성능 시험을 거쳐 1년만인 지난해 12월 터키 공사현장에 첫 적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현대제철은 울산대교, 부산국제IFC빌딩, 전경련회관 등에 초고층 건축물용 강재를 공급하는 등 최근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구조물용 고급강재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이에 이번 터키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비롯한 세계적인 인프라 구조물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