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 배지(badge)를 목에 거는 순간 시민들에게 환한 미소로 감동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안성시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전 직원들이 목에 착용하고 있는 웃음 목걸이 ‘친절 배지(badge·사진)’다.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안성시만의 특별한 상징인 이 배지는 공무원들에게도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무원 김모(53)씨는 “친절 목걸이를 거는 순간 행동 조심은 물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특히 민원인과 공무원들의 거리를 좁히며 친근함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도 친절 배지를 상징하는 커다란 액자다.
황은성 시장은 “친절은 3대 시책 중 하나로 나를 포함한 전 직원이 친절 배지를 착용하고 친절을 생활화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고객감동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시가 친절 행정의 촉진제로 활용하기 위해 제작, 착용하고 있는 ‘친절 배지(badge)’의 지적 재산권 확보를 위해 특허청 상표 등록을 마쳤다.
26일 시에 따르면 ‘친절 배지’는 시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안성시의 시책으로 2010년 5월 민원실 창구 근무자들이 착용하기 시작, 같은 해 8월 전 직원으로 확대됐다. 이후 경찰서, 시설관리공단, 농협 등 관내 22개 기관 및 단체에도 무상으로 보급했다.
이같이 친절 배지 착용이 시 전역으로 확대되자 시는 2011년 재질 및 디자인 개선을 위해 전문가 자문, 직원 설문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디자인 및 재질의 배지를 만들었고, 지난해 3월 특허청 상표 등록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상표와 디자인을 권리화함으로써 분쟁을 사전예방하고 무단 사용 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면서 “친절 배지 상표를 활용해 수준 높은 친절 행정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성=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