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브레인시티 사업 구간 내 건설 예정이던 송전탑이 평택시의 과감한 사업비 분담 결정으로 지중화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를 통과하는 5.25㎞ 구간의 철탑 13개를 지중화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브레인시티 사업구간 5.25㎞은 한전과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이 2010년 송전선로를 지중화키로 합의한 구간이다.
하지만 사업 시행사가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6년 넘게 표류하자 한전 측은 지난해 12월 진위변전소 전력공급 개시일에 맞춰 지상 송전선로 설치를 위한 송전탑 건설을 추진해 왔었다.
그동안 주민들은 브레인시티 사업추진 지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송전탑이 건설되면 피해가 더욱 불어나게 된다며 송전탑 건설을 반발하며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브레인시티 편입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피해보상 차원에서 브레인시티사업의 추진여부와 관계없이 지중화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중화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400여억원 중 시가 50%의 사업비를 부담해 지중화를 추진키로 한전과 합의했다.
지난달 10일 한전과 지중화 심의위원회에서 심의가 통과돼 2월 중에는 평택시와 한전,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지중화 협약서를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 투융자 심의(안전행정부) 및 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사업비를 납입한 뒤 오는 2015년 3월쯤 착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 과감한 사업비 분담 결정으로 한전과의 지중화 협의를 이끌어내게 됐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