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뚜껑 열린 ‘수원시 역대 최대 승진인사’ 잡음 부글

‘송산파’ 등 특정 지역·고교 출신 대거 이름 올라
“선거대비용 인사 전락” 비판 등 공직사회 동요

수원시가 시정브리핑까지 자청하는 등의 호들갑을 떨면서 ‘사상 최대 규모 승진인사’라며 자평하고 나선 오는 24일자 인사와 관련해 줄대기 및 연고 등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의 입장과 달리 제2부시장실 전현직 비서가 동반 승진한 것을 비롯해 일명 ‘송산파’ 등 특정지역 출신 또는 관계인들과 특정 고교 출신들이 대거 승진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공직사회의 반목과 동요 움직임마저 감지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인사위원회 개최에 이어 18일 김영규 시 안전기획조정실장이 나선 갑작스런 브리핑과 함께 4급 3명 등 158명의 승진인사를 24일자로 단행했다.

시는 이날 브리핑 이후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성과와 일 중심, 전문성과 현장사업부서 공헌도를 적극 고려했다”며 “사회복지, 토목, 건축, 간호 등 소수직에서 능력을 발휘한 직원을 발탁, 묵묵히 자기 업무를 열심히 하는 직원이 우대되는 인사풍토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승진명단 공개와 함께 오히려 논란만 더욱 불거진 상태다.

특히 시의 공개 브리핑에도 불구, 특정 부서는 물론 특정 고교 출신과 ‘송산파’ 등 특정 지역 관계인들이 대다수 승진대열에 합류하면서 그동안 호평을 받아온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인사 자체가 물거품이 된 것과 동시에 ‘선거대비용’ 인사로 전락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또 국도비 확보와 생태교통수원2013 등 주요 시책 근무자, 청렴도 최우수 평가 1등급 달성 등의 기여 공직자가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지만 특정인들이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양분해 인사에 전횡을 부린 이후 면책성 ‘자화자찬’을 쏟아낸 것 아니냐는 불만마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공무원은 “이번 인사가 초대규모라 대다수가 많은 기대를 했는데 능력이나 발탁은 커녕 무엇이 기준이고 원칙인지조차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루머를 만들어 경쟁자를 누르거나 실세라는 고위 공직자와 많이 어울리고, 학교나 지역이 안되면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 줄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넘쳐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직자 역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상 지역과 학교 안배 등 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수원시 특례와 총액인건비제 증가 등이 일부 특정 세력을 위한 전리품으로 전락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사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러 논란은 사실과 다르며 이번 인사는 현장 중심의 성과를 중시한 인사”라고 밝혔다.

/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