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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봉사하는 것이 참 봉사에요”

윤주영 부천시청 차량관리과 주사보 선행 화제

 

남들보다 3시간 더 일찍 출근해 힘들고 어려운 소외계층 이웃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이 있다.

부천시청 차량관리과 윤주영(50·7급·사진) 주사보가 그 주인공.

그는 지난 2년간 매일 새벽 6시 부천시 원미구 중동 덕유마을에 위치한 ‘부천 어울림봉사회 무료급식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씨가 매일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성산효대학원 효 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그동안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지만 대부분 봉사활동이 주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진솔한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매일 봉사하는 것이 참 봉사’라고 생각한 윤씨가 선택한 것은 바로 ‘무료급식소’.

이곳은 매일 62세에서 82세에 이르는 노인들이 무거운 솥을 운반하는 등 힘겨운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

윤씨가 식당정리, 배식도우미, 설거지 등 갖은 일손을 덜어주고 오전 8시30분이면 다시 일터로 서둘러 돌아가는 생활을 한 지 이제 2년을 넘어섰다.

어울림봉사회의 D부회장은 “공무원은 딱딱하고 권위적인 줄 알고 있었으나 이곳에서 윤씨와 오랜시간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인식이 바뀌어 이제 소금 같은 존재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일터로 돌아온 윤씨는 자신의 업무인 차량관리과에서 갖가지 민원을 접하면서 민원인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히 공직자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한다.

차량관리과 A팀장은 “윤씨가 출근 전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는 것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며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것에 대해 같은 공직자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씨는 봉사활동뿐 아니라 평소 행정업무 역시 솔선수범해 나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윤씨는 “특이하게 공직자로서 내세울 것은 없지만 어둡고 힘든 곳에서 생활해 나가는 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내 시간을 쪼개 봉사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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