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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편 무시 ‘배짱영업’

이천 롯데아울렛 임시사용기한 내년 12월로 연장
개점초부터 교통혼잡… 준공조건인 차선확대 등 절실
市, 지속적인 민원 묵살하고 ‘연장’ 허가 ‘롯데바라기’

<속보>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해 개점하면서 일대가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면서 말썽을 빚는가 하면 지역상권의 호소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본보 2013년 12월 23·29일자 1·23면 보도) 최근 롯데가 프리미엄아울렛에 대한 임시사용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한 것으로 나타나 법조항을 악용한 배짱영업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준공 조건으로 내건 아울렛 내 교통 혼잡 해결을 위한 차선 확장 요구 관철은커녕 교통 혼잡을 둘러싼 계속되는 민원은 아랑곳없이 롯데의 임시사용 기간 연장을 허가해줘 롯데 봐주기 의혹을 키우고 있다.

3일 이천시와 롯데 등에 따르면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해 12월 13일 시로부터 지난달 28일 내에 준공 신청을 하는 조건으로 임시사용을 승인받아 문을 열었다.

하지만 롯데는 준공조건을 지키기는커녕 임시사용 기간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면서 또다시 준공을 미룬 것으로 나타나 각종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개점 초기부터 아울렛 내 주차공간 부족, 단지 내 좁은 도로 등으로 교통 혼잡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차선 확장 등이 절대적으로 시급한데도, 임시사용승인 이후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유착의혹이 재점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가 차선 확장 등 준공을 위한 각종 노력도 없이 내년 12월까지 합법적으로 임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롯데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운전자와 시민들만 골탕을 먹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롯데가 시의 뒷짐 행정 속에 오픈행사와 연말특수 속에 두 달여간 58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로 전국 아울렛 매출 1위 등 호황을 누리는 반면 정작 지역상권 붕괴 및 이용객 불편 외면 논란 등이 여전해 롯데 봐주기 의혹이 재점화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건축물에 대한 공사는 완공됐지만 아직 도로 등 미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준공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선 확장을 시급하게 해야 하지만, 이미 임시사용이 승인됐기 때문에 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임시사용이 절차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고, 곧 준공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급하게 준공하기보다는 미비한 부분을 찾아 보다 완벽하게 공사를 마쳐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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