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김모(57)씨는 인적이 드문 5층 탈의실 복도에 낯선 남자가 지나가는 모습을 수상히 보고 급히 탈의실에 들어가 본인의 지갑을 열어본 후 현금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소리쳤다.
이에 4층에 입원한 산모의 보호자인 엄씨가 피해자의 고함 소리를 듣고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로 절도범을 1층까지 추격했으며, 1층에서 산모와 어린 신생아를 퇴원시키던 양씨가 절도범이 도주치 못하게 1층 현관문에서 길을 막는 사이 절도범을 제압, 검거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절도 피의자의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달 10일 같은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된 김모(44)씨와 동일인물인 것을 파악했다.
엄씨는 “피해자의 고함소리를 듣고 이전에 병원 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신발도 신지 않고 쫓아갔다”고 말했다./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