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철갑상어를 바다에서도 양식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와 인천시 공동연구로 개발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2년 해수적응 시험을 위해 인천광역시수산자원연구소로 보낸 토종철갑상어 5마리가 최근 바닷물 적응시험에 성공, 현재 약 1m(5.5kg) 크기로 잘 자라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양식되고 있는 철갑상어는 모두 담수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철갑상어를 대상으로 한 바닷물 적응실험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적응시험은 철갑상어 사육 수조의 염도를 조금씩 올리는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2011년, 2012년 2차례에 걸친 실패 끝에 최근 5마리가 서해 바닷물과 같은 염도인 29.5ppt에도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토종 철갑상어 종 복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으며, 향후 철갑상어의 바다양식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홍석우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토종 철갑상어 복원은 토종 호랑이 복원만큼이나 어려운 사업”이라며 “향후 10여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해 이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