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청렴성 강화 도모” 해명
용인시가 이연희 전 수지구청장의 전격적인 출마예고 소식이 알려져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느닷없이 전 직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시는 파문이 일자 청렴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그동안 음주운전 예방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나타나 배경을 둘러싼 술렁거림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3일 목민심서를 인용해 시청 명의로 ‘가정을 잘 다스리지 못한 자는 공직에 나서지 마라’는 문자메시지<사진>를 전 직원에게 발송했다.
당장 문자메시지를 받은 공직사회는 술렁였고,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시는 청렴성 강화 도모를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가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이라는 발신처를 내세워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연희 전 수지구청장의 6·4지방선거 용인시장 출마 소식이 알려진 날이어서 시의 문자 발송 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한 공직자는 “청렴 용인을 만들자며 전공직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예방 문자를 보내거나 재난 등 특별한 일 말고 시 명의의 단체문자는 없었다”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난데없이 공직에 나서지 말라는 문자메시지의 의미가 무엇이겠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렴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목민심서에서 관련 문구를 발췌, 6번 전 직원에게 보내기로 한 계획에 따른 첫번째 발송”이라며 “일부에서 억측이 있는데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고, 공직기강 강화를 위한 노력일뿐”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